채비도 할 줄 모르는 초보가 떠나는 바다 대광어 낚시 여행기 시작합니다. 저는 프로급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전문배에 승선을 신청합니다. (만약 찐 초보에 경력자도 없다 하시면 펜션에서 하시는 물고기잡이를 추천드립니다. 자칫하면 민폐일 수 있어요)
★ 오천항 낚시배 뽀빠이호 선택이유
- 경력자의 추천
- 도시락 맛집
- 깨끗하고 밀폐된 화장실
- 쭈꾸미낚시 할 때 한번 타봄
- 선장님이 젊고 젠틀맨
- 같이 타는 분들도 젠틀맨
★ 승선 신청
1.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2. 일정별 대상어와 예약현황을 확인합니다.
- 7.93톤 18인승 (낚시꾼 최대 16명)
- 승선명부 배에서 직접 작성
- 낚시 자리는 추첨제, 선수자리는 인검 후 희망자 뽑기로 결정
3. 사이트 예약 후 승선비를 입금합니다. 입금할 때는 "날짜 이름"으로 이체합니다.
4. 승선 당일 출항 1시간 전, 정박된 뽀빠이호에 탑승합니다.
★ 오천항 대광어 다운샷
경험자들은 공감할 꼭두새벽 감성과 비린내 나는 사진 투척입니다.
오천항 공용화장실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드디어 출항이에요(멀미약은 30분 전에 먹기). 정박된 배들을 넘어 뽀빠이호로 갑니다. 물에 빠질까 봐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에요
배에 올라타 구명조끼를 입고 사람들을 기다립니다. (낚시관리 및 육성법 제36조에 따라 구명조끼를 미착용하거나 음주를 할 경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있습니다)
(틈새 선장실 도촬하기. 멋있어요 선장실)
5시 출항이면 4시까지 배에 탑승해주셔야 합니다. 10분 정도 자리추첨 및 인검을 하고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1층 선실에는 에어컨과 충전기가 있습니다
보통 1시간 정도 이동하기 때문에 지하선실로 들어가 꿀잠을 자봅니다.
지하는 이렇게 불도 꺼주세요. 부아아앙 출항소리와 함께 흔들리는 배에서 잠을 자봅니다. 폐소공포증 대리체험 같지만 요람처럼 꿀렁꿀렁 편해요
화장실은 배 뒤편에 있어요. 깨끗해도 약혐이라 작게 보기
갔던 날의 물때표입니다. 최근 유속이 좋아서 7자도 나오지만, 대광어자체가 지루한 낚시라 천천히 끈질기게 하셔야합니다. 꼭 지루해서 딴짓하면 물고 튀는 광어입니다.
이런 걸 장판이라고 하나요. 이날 날씨가 최저 18도 최고 27도인데 아침엔 해무가 껴서 더 추웠어요.
추워서 중간중간 선실에 피신했습니다. 잠깐 문에 붙은 포스터를 구경합니다.
낚시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 제3조 낚시제한기준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하여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별표 1 ( 별표·서식 (law.go.kr) )및 별표 2 별표·서식 (law.go.kr) 를 준용합니다. (위반하면 과태료 80만 원입니다.)
- 넙치(광어) 35cm 이하
- 농어 30cm 이하
- 조피볼락(우럭) 23cm 이하
- 문치가자미(도다리) 20cm 이하, 6-12월 17cm 이하
- 쥐노래미 20cm 이하
그 외 어종의 금어기 / 구역 / 수심 / 길이나 무게 제한이 궁금하시면 별표서식을 눌러보세요.
그러다 보면 돌아오는 점심시간 11시!! 도시락 반찬은 이렇게 미리 준비해 주십니다.
밥이랑 찌개도 뜨거워서 한 공기 뚝딱. 깍두기 빼고 다 맛있어요. 도시락 맛집
★ 바다 대광어 배낚시 찐 초보 후기
오늘의 조과입니다. 이렇게 보니까 혐짤이죠. 광어는 배를 찍어서 올리시더라고요. 크기는 4자부터 7.6자까지 구경했습니다. 우럭이나 노래미는 깍두기라 인증샷에서 빠졌어요.
대광어 다운샷은 채비를 내려서 바닥에 봉돌을 토옹 찍고 2-3바퀴 감아서 웜이 수평으로 움직이게 하는 거라고 합니다. 바닥을 끌면 안 되고, 틈틈이 바닥을 확인하고 다시 띄어주어야 광어가 40cm 뛰어서 광!!! 하고 먹는대요(는 1도 모르겠고요)오전에는 외도 근처 거친 여밭에서 1 광어 1 우럭 잡았고 뻘에서는 입질도 없어서 오후에는 오도 간 것 같은데 그냥 통잠 자버렸어요.
기성품채비로 사용했는데 여밭에서 많이 뜯겼습니다.
봉돌은 오전에 30호, 35호를 오후에 40호를 썼습니다. 25호는 한 번도 안 썼어요. 근데 40호라서 안 자고 계속했으면 손목이 부러질 뻔했습니다. 오히려 다행!
다른 분들 잡는 거 보니까 웜은 주황 빨강 핑크 초록 다 먹었어요. 제 초록이 리얼리티 쩔죠?!
인생 첫 배낚시는 "주말 + 회사 야유회 + 11월 + 쭈꾸미 3마리"라 끔찍했는데, 뭐든 누구랑 가는지가 중요합니다.
낚시 따라다닌 지도 N년차가 되었어요. 배스-붕어-갑오징어,쭈꾸미-문어-대광어까지 별 걸 다 해봤네요. 근데 아직도 제 스킬은 붕어 글루텐 새알 만들기, 애기랑 봉돌 바꾸기, 결속기 밖에 없어요ㅋㅋㅋㅋ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못 잡아도 유람선 타고 반짝반짝 윤슬 구경하는 기분이라 좋을 뿐이에요. 그래도 만약 "깔끔쟁이다, 오래 서 있고 싶지 않다, 뱃멀미를 한다, 승부욕이 심하다" 하시면 비추천합니다.
헤헤 그래도 이런 초보도 물고기 잡을 수 있다 이거예요. 야무지게 내꺼 표시
오천항 횟집 회 뜨는 집으로 총총총
물고기 1kg에 현금 5,000원을 받고 회를 떠주십니다. 회는 필렛 형태로 집에 가서 썰어먹어야 합니다. 할아버지의 수작업으로 시간은 넉넉히 감안해주셔야 해요. 보냉팩과 얼음을 쿨러에 담아주시고 와사비는 서비스(초장 x)
★ 자연산 대광어 우럭 1kg 시세 가격 가성비
★ 광어 평균 시세 가격
서해 광어 1kg - 2kg 中 평균시세 41,120원
★ 우럭 평균 시세 가격
우럭 500g - 1kg 中 평균시세 35,240원
- 승선비 22만원 +물고기 2kg 만원 +인건비 + 채비
- 2kg 물고기 시세 약 8만원 -추억 -경험 -재미
많이 잡으면 상쇄되기도 하고, 중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가성비는 다 다를 것 같아요. 저는 물고기를 많이 잡아도 처리가 문제 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손맛 느끼면서 낚는 거는 재밌으니까 물고기 잡으러 또 올 거예요 희희
다음에는 우럭 반나절을 노립니다 광광우럭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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